서울부동산포럼은 19일 ‘부동산 ESG, 이제는 운영성과를 자본과 연결하는 단계’를 주제로 71차 임시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신지웅 EAN테크놀로지 대표(한국 녹색건축 기술협회 초대 회장)는 ESG의 중심이 인증에서 운영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과거 ESG는 공시나 규제 대응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수익과 경쟁력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왔다”며 “ESG를 하면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자산과 비친환경 자산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에너지 효율이 낮고 탄소 배출이 많은 자산은 운영비 증가와 매각 시 할인 요인이 누적된다”며 “반대로 친환경 자산은 임대료 프리미엄과 낮은 공실, 금융 조달 조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포럼은 19일 ‘부동산 ESG, 이제는 운영성과를 자본과 연결하는 단계’를 주제로 71차 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신지웅 EAN테크놀로지 대표(사진=지영의 기자)
신 대표는 “운영 데이터는 곧 재무 성과로 이어진다”며 “에너지 절감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NOI 개선과 자산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 관리 중요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건물 운영비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으로 설비를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나 원격 검침,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인증과 평가 체계도 투자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 대표는 ‘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GRESB), 리드(LEED), 웰(WELL)’을 대표적인 ESG 프레임으로 제시했다.
그는 “GRESB는 투자자 관점에서 자산을 비교하는 기준이고, LEED는 환경 성과, WELL은 이용자 건강과 생산성을 반영한다”며 “이런 지표들이 자산의 투자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재무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신 대표는 “LEED 인증 건물은 에너지 비용이 20~30% 절감되고 임대료 프리미엄은 5~10%, 공실률은 3~4% 낮아진다”며 “자산가치도 7~10%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ESG가 금융 비용 효율과도 직접 연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대표는 “ESG 채권 발행이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30~80bp 수준의 금리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K-택소노미에서도 설비 자체보다 운영단계에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중요하게 본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성과가 금융 조건을 바꾸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데이터의 축적과 품질이라는 평가다. 신 대표는 “포트폴리오 단위로 에너지·탄소·물·폐기물 데이터를 장기간 축적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데이터의 신뢰성과 연속성이 자산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 ESG는 친환경 건물을 만드는 개념을 넘어 운영 성과를 자본시장과 연결하는 전략”이라며 “지금이 데이터를 축적하고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부동산포럼은 부동산 개발, 금융, 학계, 법률 등 부동산 산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 제안과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부동산 전문가 단체다. 지난 1월 이태호 삼천리 미래사업 사장이 제 9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