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총을 통해 선임된 민 독립이사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자산운용 전문가로 DB 손보 및 주요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적 인사다. 얼라인은 민 독립이사가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기관투자자의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건설적 의견을 개진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경영진과 지배주주에 대한 실질적인 감시·견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국내 보험업계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독립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한 최초의 사례다. 얼라인은 2024년 3월 JB금융지주에서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주주제안 이사 선임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보험업계로 성과를 확대했다.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 정관변경 안건은 정관변경에 필요한 특별결의 요건(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에는 미달해 부결됐으나 출석주식수의 61.3%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얼라인은 “총수일가 및 우호 지분을 제외한 일반주주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한 것”이라며 “DB 손보의 내부거래 문제 심각성에 대한 주주들의 광범위한 공감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사회 결의로 재설치한 내부거래위원회의 실효적 운영을 통해 현행 내부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엄격한 감시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플랜에 주주환원율 50% 등 포함해야”
얼라인은 지난 3월 12일 발송한 2차 공개서한에 대해 주총 현장에서 회사의 답변이 미흡했다며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오는 5월 7일까지 공개적으로 충실히 서면 답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아울러 DB 손보가 상반기 내 포테그라 인수 완료 시점에 맞춰 발표할 예정인 밸류업 플랜에 대해서도 필수 포함사항을 언급했다.
얼라인은 밸류업 플랜의 핵심이 연결기준 주주환원율 50%와 이를 위한 K-ICS 구간별 요구자본 성장률 관리 정책 등 중기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라고 짚었다. DB 손보의 2025년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25.7%, 기존 중기 목표 별도 기준 35%는 메리츠금융지주, 삼성화재가 모두 중기(~2028년) 연결 기준 50% 목표를 제시한 것과 비교해 과도하게 낮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DB Inc.(DB FIS)와의 IT용역 등 내부거래 해소 방안 및 상표권 사용료 산정 방식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DB FIS와의 내부거래는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체결됐고 타 IT서비스 기업 평균(약 3.8%)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은 약 30%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고 지적했다.
요구자본이익률(ROR) 기반의 위험 조정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 수립도 언급했다. DB 손보의 ROR은 21.2%로 메리츠화재(37.6%), 삼성화재(25.8%) 대비 뚜렷한 열위에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회사 경영진 보상체계 모범관행에 부합하는 경영진 보상 체계 개편 및 성과보수 중심 임직원 보상 체계 도입, 독립이사 후보 주주추천제도 도입 등 제도적인 이사회 독립성 개선 조치도 포함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DB 손보는 DB그룹의 일부분이 아니라, 독립적인 기업 거버넌스가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 금융기관이자 독립된 상장사”라며 “이번 주주총회 결과가 DB 손보 이사회에 발전적인 계기로 작용해 이사회가 경영진과 지배주주에 대한 실질적인 감시·견제 기능을 회복하고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DB 손보 경영진과 긴밀하고 건설적으로 소통해 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3월에 또다시 주주제안을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올해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