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 스마트 모빌리티 소재 사업 ‘속도’…북미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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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24일, 오전 09:01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산업용 소재 전문기업 유니켐(011330)이 모빌리티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세기 동안 축적한 소재 기술과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유니켐 USA’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유연 전자 기술 기업 루미아(Loomia)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기능성 소재 기술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김진환 대표 취임 이후 추진된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유니켐은 산업 내 역할 확대에 초점을 맞춰 철도차량용 난연 소재와 친환경 바이오 가죽 개발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왔다. 여기에 생산 공정 통합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까지 더해지며 자동차 산업 내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루미아와의 협력 역시 가죽 소재에 전자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서피스’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유니켐은 루미아와의 협력을 통해 가죽 소재에 전자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서피스(Smart Surface)’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루미아가 보유한 초박형 전자 레이어 기술을 가죽 내부에 적용해 터치 센싱과 발열, 조명 기능 등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시트와 도어 트림, 대시보드 등 내장재가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 인테리어 소재로 확장 가능해진다.

유니켐은 루미아와 단순 기술 협력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 가능성까지 열어 둔 포괄적 협력 관계도 검토 중이다. 양사는 약 120일간의 독점 협상 기간을 설정하고 기술 및 사업 실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협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소재 기술을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자동차 시트용 가죽을 공급해 온 경험에 전자 기능을 결합해 모빌리티 인테리어 소재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북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니켐은 김진환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연내 ‘유니켐 USA’ 법인 설립과 기능성 모빌리티 인테리어 소재를 기반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 지역은 전기차 산업과 모빌리티 기술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기술 기업의 연구개발 거점이 집중돼 있는 지역이다.

루미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 소재 기술을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루미아가 보유한 뉴욕 기술센터를 북미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고 향후 유니켐 USA의 생산 인프라와 연계한 현지 제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 강화되고 있는 산업 정책과 공급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니켐이 그간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시트용 가죽 소재를 공급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산업 특성상 장기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반복 매출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차량 실내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내장 소재에는 경량화와 친환경성, 내구성, 화재 안전성 등 다양한 기술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재 기업 역시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완성차 업체와 함께 품질과 기술을 설계하는 협력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가장 활발한 북미 시장을 향후 모빌리티 인테리어 소재 산업의 핵심 무대로 보고 있다”며 “현지 기술 협력과 생산 거점 구축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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