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ACGA·KoSIF "韓 ESG 공시 로드맵, 투자자 기대치엔 부족"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4일, 오후 03:0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 로드맵 초안’에 대해 글로벌 책임투자 및 기업지배구조 분야 국제 협회들이 공동으로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책임투자원칙(PRI)과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로드맵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그 내용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야심찬 이행과 폭넓은 범위 설정 등 보완 권고사항을 담은 공동 서한을 금융위원회와 국회ESG포럼 민병덕 공동대표, 한국회계기준원에 각각 발송했다고 24일 밝혔다.

PRI는 전 세계 5000개 이상의 서명기관이 참여하고 139조6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책임투자자 협회다. ACGA는 아시아 시장 기업 지배구조에 전념하는 독립적인 비영리기구로 4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KoSIF는 탄소공개프로젝트(CDP), 탄소회계금융연합(PCAF),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RE100(재생에너지 100) 등 국제 이니셔티브의 파트너로서 국내 ESG 금융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2028년에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기타 온실가스 배출인 스코프(Scope) 3는 이로부터 3년 유예한 2031년부터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세 기관은 “시장의 준비도와 역량 구축을 반영한 단계적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특히 스코프3 배출량이나 전환계획과 같은 복잡한 항목에 대한 단계적 접근방식이 효과적 도입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자본시장의 성숙도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 공시 의무 이행을 위한 명확하고 야심찬 일정 수립과 함께, 경제 전반의 유의미한 비교가 가능하도록 대규모 상장사 및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관을 조기에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공시 채널과 관련해서는 “신뢰성과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공시는 적절한 지배구조, 내부 통제 및 인증 요건의 적용을 받는 법정공시 체계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를 통한 공시가 기업 데이터 품질과 투자자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가 재무적으로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취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