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 떼고 AI 집중…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 품서 반등 기대”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전 10:0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유상증자와 최대주주 변경이 카카오(03572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양사 모두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카카오는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수 있고, 카카오게임즈는 자금 수혈과 새 주주 확보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카카오게임즈가 2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한 데 대해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 참여하는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주식매매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카카오에서 라인야후 투자사인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되고, 카카오는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우선 카카오 측면에서 이번 지분 매각이 본업 집중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동안 카카오의 주력 사업과 게임 사업 간 시너지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사업 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통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이익 기여도도 크지 않아 카카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선 재무구조 안정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안 연구원은 기존 게임 사업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라인야후 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로 재무 여력이 커지면서 개발 인력 확보와 신작 마케팅 등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매출액을 5461억원, 영업이익을 37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 신작 흥행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사업과 실적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Q’와 ‘프로젝트C’를 비롯해 ‘프로젝트OQ’, PC·콘솔 게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오디세이’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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