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75포인트(3.22%) 내린 5460.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5500선을 밑돌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5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다시 하락 폭을 키웠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 1111억원, 33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5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를 합쳐 1조 62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향후 몇 주 내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발언과 실제 행동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경계심리가 여전하다”며 “미국 82공수사단 선발대 1000명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고, 향후 며칠 내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국제유가도 상승하고 있다”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1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것은 미군의 중동 투입 가능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우려도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 이 연구원은 “구글이 AI의 메모리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터보 퀀트’를 공개하면서 AI 산업의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고,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관련주가 하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기술 효율화가 오히려 전체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도 공존하지만,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3.46% 하락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34%, 1.10%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76%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보험과 제조도 각각 4.68%, 3.71%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와 제약은 각각 4.58%, 0.27%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8900원(4.71%) 내린 18만 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6만 2000원(6.23%) 하락한 9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2.20%), LG에너지솔루션(373220)(-2.41%), SK스퀘어(402340)(-7.77%) 등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KB금융(105560)은 2800원(1.87%) 오른 15만 2200원에 마감했고, 신한지주(055550)와 한화오션(042660)도 각각 1.41%, 0.80%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9억 293만주, 거래대금은 24조 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2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664개 종목이 내렸고 3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1포인트(1.98%) 내린 1136.64에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1169.4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96억원, 13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48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를 합쳐 39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