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는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술 기반 수주 경쟁력은 이미 확보했다”며 “앞으로는 인도 시장 진출과 모듈 사업을 통해 구조적인 성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사진=모티브링크)
1977년 설립된 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자동차 전동화 전력변환 시스템을 설계부터 검증, 양산까지 수행하는 솔루션 기업이다. 2006년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 부품 개발 사업을 계기로 성장했으며, 2009년 김 대표 취임 이후 전문 자동차 부품사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왔다.
특히 2025년 코스닥 상장 이후 1년은 ‘기술 격차 확대’에 집중한 시기였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캐즘과 원가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전압 전력변환 설계 기술 고도화와 자동화 설비 투자를 병행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성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모티브링크는 현대케피코와 400억원 규모 프로젝트에 이어, 2027년 양산 예정인 현대모비스 ‘SX-3(코나 3세대)’ 플랫폼 물량을 전량 수주했다.
김 대표는 “SX-3 프로젝트는 140만대로 약 2700억 규모”라며 “차종 확대 시 170만대·3500억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MC 기반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인버터 부품까지 수주했다”며 “확보된 물량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2033년까지 장기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현재 자동차 신규 프로젝트인 ‘NE-2(아이오닉5)’ 물량의 입찰이 남아 있어 모티브링크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5년까지 생산 수량에 대한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가 핵심 축”…2030년 매출 구조 바뀐다
모티브링크 성장 전략의 중심에는 ‘인도’가 있다. 모티브링크는 2025년 9월 인도 첸나이에 100% 자회사 법인을 설립하고 양산 준비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신규 수주 물량 상당 부분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기아 및 사우디 CEER향 양산이 시작되며, 2027년 이후 현대모비스 물량도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대차가 인도·중국 등에서 2030년 12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2028년 이후 인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투자를 통해 인도를 거점으로 글로벌 OE(신차조립용) 고객사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2030년 이후 인도 매출이 본사와 유사하거나 더 큰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핵심 전략은 ‘모듈 전환’이다. 김 대표는 “부품 사업은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모듈은 매출 단위와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구조”라며 “베트남과 인도 생산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력변환 핵심 부품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듈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수소차 배터리 충전컨버터(FDC) 모듈과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모듈을 고객사와 공동 개발 중이며, 생산은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동화 부품 원가의 상당 부분을 설계 단계에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신사업 확장 본격화
신사업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모티브링크는 위성, 국방,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로 고전압 전력변환 기술 적용을 확대 중이다.
김 대표는 “위성용 컨버터 부품은 1차 납품을 완료해 저궤도 위성에 적용됐고, 2차 납품도 준비 중”이라며 “웨이모 로봇택시용 부품은 북미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4년간 8만대 규모 계약으로 양산 중”이라고 전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 진입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이 800V 고전압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전기차에서 축적한 설계 기술이 그대로 적용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과 협력해 서버용 전력변환 부품과 모듈을 개발 중이며, 2~3년 내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티브링크는 이제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기술과 레퍼런스를 쌓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와 모듈 사업으로 확장하는 단계”라며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전동화 부품과 모듈 사업을 동시에 키우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10년은 고전압 전력변환 기술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모티브링크가 그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