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주가 300% 올랐는데 "더 간다"…외국인도 픽한 K뷰티 대장주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후 11:1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에이피알(278470)이 글로벌 확장세에 힘입어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이미 1년 새 300% 넘게 올랐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에이피알)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에이피알 종가는 31만원으로, 1년 전 6만9800원 대비 344.13%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33.05%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26.69%)는 물론 아모레퍼시픽(090430)(7.17%), 코스맥스(192820)(6.07%), LG생활건강(051900)(-10.37%) 등 뷰티 대장주 대비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피알, 실적 고성장에 수급 호재까지"주가 더 간다"
◇◇FTSE지수 중형주 승격…외인 매수세 지속

에이피알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에이피알을 7890억원어치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셀트리온, 한화오션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크다.

글로벌 확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과 틱톡 등 디지털 채널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 정기 변경에서 스몰캡에서 중형주로 승격되면서 추가 수급 효과 기대감을 높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중심의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2~3분기 미국 오프라인 추가 확장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단가 디바이스 제품 확대 역시 오프라인 채널과 맞물려 성장 가속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영국 아마존과 틱톡샵을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향후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 할 경우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주요 국가로의 확장이 예상된다. 최근 영국과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이미 해외 중심 기업으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80%를 웃돌며,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7%까지 높아졌다.

◇◇올해 매출 ‘2조 클럽’ 기대…증권가선 “밸류에이션 재평가”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조5270억원으로 전년(7230억원) 대비 약 111%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고, 영업이익 역시 3650억원으로 전년(1230억원) 대비 약 19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904억원으로 전년(1076억원) 대비 약 170% 증가하며 전반적인 실적 체력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특히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고수익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3115억원, 57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각각 5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올해 미국 매출만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회사 측도 실적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특정 제품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가 아니라 핵심 제품군이 점차 늘어나면서 여러 제품이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성장을 2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2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역시 정당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히어로 제품군(SKU) 확장과 글로벌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단순 화장품 기업이 아닌 홈 뷰티 디바이스 및 메디컬 디바이스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뷰티 기업으로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에이피알이 과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과 달리,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권우정 연구원은 “여타 뷰티 종목 같은 단일 국가 의존 구조와 달리 글로벌 다변화 구조인 만큼 구조적 안정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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