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석유 최고가제 시행 첫날…서울 휘발유값 15원 올랐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7일, 오전 11:2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전국 주유소의 평균 기름값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유소 재고가 남아있음에도 벌써부터 기름값을 올리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방인권 기자)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30.2원으로 전날보다 10.8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826.3원으로 10.5원 상승했다.

이날 0시부터 2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자마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 폭이 두 자릿수로 치솟은 모습이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크게 뛰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62.6원으로 전날보다 15.0원 올랐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14.6원 상승한 1850.9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10일 최고가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온 뒤 15일 만인 지난 25일 상승 전환했다.

2차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라 공급가격 상한 가격은 보통휘발유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 1923원, 실내 등유 1530원으로 각각 지정됐다. 1차 석유 최고가격(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 대비 모든 유종이 210원씩 인상됐다.

시장에서는 주유소 판매 가격이 상향 조정된 최고가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30원대임을 고려하면 정부가 설정한 상한선(1934원)까지 L당 100원가량의 추가 인상 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다만 제도 시행 첫날부터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 기존 재고분까지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상 주유소들은 약 2주 치의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전날 대비 이날 오전 5시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843개, 경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821개라고 밝혔다. 이날 기름값을 가장 많이 인상한 주유소는 휘발유의 경우 부산 강서구 명지농협주유소(NH-oil)로 L당 270원 인상했다. 경유는 인천 강화군 아름주유소(GS칼텍스)로, L당 282원 인상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2차 최고가격 고시로 아직 인상 요인이 없음에도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가 많다”면서 “주유소는 재고 소진 전에 가격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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