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 만에 5100선 붕괴…외국인 9거래일 연속 매도[마감]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4:02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4%대 하락 마감하며 5100선이 붕괴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중동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57포인트(2.97%) 하락한 5277.30, 코스닥은 34.46포인트(3.02%) 하락한 1107.05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6.8원 오른 1515.7원을 기록했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53% 내린 5143.75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전장보다 4.44% 밀린 5042.99까지 내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5100선 아래서 거래를 마친 것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였던 지난 4일(종가 5093.54)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530원선을 돌파, 오후 12시 48분께 1535.9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0일(156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기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겼다. 이날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88달러로 전장보다 3.25% 올랐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약 한 달간 WTI 선물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긴 적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조 단위 투매를 9일째 이어가면서 5100선을 이탈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타격을 재차 경고하는 등 중동 사태 해결 난항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4조2043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조614억원, 8181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으나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조2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의료·정밀기기, 건설이 각각 5%대 밀리며 마감했다. 제조, 금속은 4%대 약세를 보였고, 뒤이어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금융, 섬유·의류, 보험, 화학, 기계·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 대비 9100원(5.16%) 내린 16만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6만6000원(7.56%) 하락한 80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3.78%), 현대차(005380)(-5.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51%), SK스퀘어(402340)(-8.53%), 두산에너빌리티(034020)(-2.55%)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1억 4811만주, 거래대금은 28조 2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117개 종목이 올랐고, 793개 종목은 내렸다. 1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거래일 대비 54.66포인트(4.94%) 하락한 1052.39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기관 투자자가 홀로 68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억원, 11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뒤이어 에코프로(086520)(-4.91%), 에코프로비엠(247540)(-5.55%), 알테오젠(196170)(-3.6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16%), 에이비엘바이오(298380)(-3.32%), 코오롱티슈진(950160)(-9.04%) 등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 5개를 포함해 2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1463개 종목은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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