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전날 마감한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복수의 후보자가 응찰했다. 홈플러스 측은 구체적인 참여 업체와 상세 인수 조건을 비공개에 부쳤으나, 메가커피 운영사인 MGC글로벌 등이 LOI를 접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GS리테일과 롯데쇼핑, 유진그룹 등이 실사 및 임원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LOI 접수를 검토한 바 있다.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과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중견기업의 등판 사실이 메가커피와 같은 제3의 후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실사 참여 기업들이 3000억원에 달하는 몸값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두고 막판까지 장고를 거듭한 사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린 신흥 강자가 실질적인 응찰자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원매자들이 깐 판 위에서 실속을 챙기려는 신흥 세력의 가세로 딜의 성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매각 측은 복수 업체의 응찰을 인정하면서도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추가 제출 가능성이 있다”고 문을 열어뒀다. LOI 접수 마감 이후에도 추가 원매자 등장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원매자 간 경쟁을 극대화해 몸값을 지키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실사 참여…딜 클로징 보증수표”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홈플러스 예비입찰 당시처럼 원매자들의 실질적인 인수 자금 동원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나온다. 당시에도 간편결제 ‘유비페이(UBPay)’ 운영사인 하렉스인포텍,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 등이 복수 응찰로 흥행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자금력 검증 단계에서 난항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다수 기업들이 실사와 PT까지 마친 검증된 딜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사 단계에서 대기업들이 직접 계산기를 두드렸다는 팩트 자체가 보증수표 역할을 한다”며 “신흥 원매자가 등장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LOI 접수 결과는 단순히 후보 숫자를 채우는 것을 넘어, 홈플러스 전체 회생 기한인 5월 초를 앞두고 실질적인 딜 클로징까지 도달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각 측은 원매자들의 구체적인 자금 동원 계획을 검토한 뒤 조만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