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 사업은 공매 절차와 대출 리파이낸싱(차환)을 병행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주단은 사업 부지를 공매시장에 넘기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반면 사업주체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와 별개로 리파이낸싱을 통한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매가 개시돼도 유찰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매 절차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이달 내 리파이낸싱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메리츠, 선순위 3600억 참여…브릿지론 연장 '청신호'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이오타 서울'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에 총 36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나눠 들어올 예정으로, 이날 메리츠증권 투자심의위원회(투심)를 통과했다.
'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
이오타 서울 개발이 끝나면 약 2만7537㎡(8330평) 부지에 지상 39층, 연면적 약 46만㎡(13만9000평) 규모의 3개 빌딩이 들어선다. 단지는 고급 오피스, 국내 최초 6성급 호텔,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다만 이 사업은 브릿지론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브릿지론의 선순위 대주인 KB국민은행과 대주단은 '이오타 서울' 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온비드 공매 공고를 오는 10일 신탁사를 통해 진행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공매는 캠코(자산관리공사) 온비드 공고 후 최소 7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첫 입찰은 이달 중·하순경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500억원 더 필요"…이오타 서울, 이달 정상화 '분기점'
하지만 이지스자산운용은 공매 절차와 별개로 리파이낸싱을 통한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매가 개시돼도 유찰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매 절차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이달 내로 리파이낸싱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
EOD가 발생한 브릿지론은 7100억원 규모다. 이 중 만기 연장에 반대한 선순위 자금은 4800억원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기존 선순위 대출을 대환할 신규 대주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대명소노그룹이 후순위 대주로 약 70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이번에 메리츠금융그룹이 선순위로 3600억원 참여하기로 한 데 따라 나머지 500억원 정도만 모집하면 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대명소노가 약 7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C)를 제출해 사업 정상화 기반을 확보했다"며 "선순위 대주를 교체해서 공매 공고가 나기 전 EOD를 해소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릿지론의 중·후순위 대주는 이 사업장이 공매로 넘어가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며 "선순위 4800억원의 대주가 잘 교체되면 중·후순위 대주는 공매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브릿지론 만기 연장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