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예탁금 줄었지만 대기자금 여전…증권주 고점 아냐”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전 07:5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3월 한 달간 투자자예탁금이 고점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용거래융자잔고와 거래대금이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피크아웃(정점 통과)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분기 전체로 보면 일평균 거래대금이 호조를 나타낸 만큼 증권주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권주의 상승 동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아직 증권을 비우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9조원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36조9000억원) 대비 80.6% 증가한 66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에 우호적인 환경이었다는 평가다.

3월 투자자예탁금은 119조6000억원,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2.9%, 4.3% 증가했다. 1분기 투자자예탁금은 106조6000억원,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0.9%, 19.3% 늘었다.

장 연구원은 “1분기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도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신용거래를 일시 중단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성장세 대비해서 유니버스 증권의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 증가율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증시 호조에 힘입어 평균잔액은 견조하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3월 투자자예탁금 및 신용거래융자잔고는 한 달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3월 일간으로 살펴보면 투자자예탁금은 3월 4일 132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9거래일 만에 21조8000억원이 감소하며 110조3000억원으로 마감했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 투자자예탁금과 일 평균 거래대금이 일시적으로 급증했으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투자자예탁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3월 5일 33조7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해 3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증시 대기자금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3월 일간 추세로 볼 때 3월 초 고점 대비 감소세지만 3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10조3000억원,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2조9000억원으로 2월 평균잔액(각각 105조9000억원, 24조7000억원) 대비 여전히 높다.

또한 20조원가량의 투자자예탁금 감소는 큰 규모이기는 하지만, 이탈한 자금이 관망 심리에 따라 주로 안정 추구형 상장지수펀드(ETF)와 머니마켓펀드(MMF) 및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같은 수시입출식 단기자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완전한 증시 이탈이라기보다는 리스크 회피 차원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되고 증시가 회복된다면 다시 증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금이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증권업의 1분기 실적의 관건은 운용손익이 될 것”이라며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매매평가손익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방어했느냐, 주식 시장 호조에 힘입어 주식 등 유가증권 관련 평가이익에서 얼마나 기여했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브로커리지(BK)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 펀더멘털 대비 저렴한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BK 및 자산관리(WM) 측면에서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