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뚫은 K뷰티…1분기 실적 기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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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전 08:3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 화장품 업종이 미국과 유럽을 축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1분기 업황과 실적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중국과 중동 일부 국가향 수출 부진에도 아시아권 반등과 서구권 성장 가속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는 분석이다.

(표=NH투자증권)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3월 한국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9억 765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중화권을 제외하면 37% 늘어 글로벌 시장 침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가별 수출 흐름을 보면 중국은 16% 감소했고, 중동 전쟁 여파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도 각각 65%, 25% 줄었다. 반면 미국은 48% 증가했고, 캐나다 80%, 영국 203%, 독일 142%, 네덜란드 196%, 폴란드 72%, 브라질 126% 등 서구권 전반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에서도 일본 7%, 홍콩 13%, 베트남 10%, 대만 38%, 태국 16%, 인도네시아 33%, 말레이시아 32%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 국가별 비중 1위는 미국으로 19.1%를 차지했다. 중국 비중은 20.4%로 낮아졌고, 중국과 홍콩을 합친 중화권 비중 역시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정 연구원은 이 같은 지역 다변화가 한국 화장품 업종의 구조적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전체 수출 증가율은 19%로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브랜드사와 유통사들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선 결과, 중동 변수에도 수출 업황과 동행하는 안정적인 대형사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관심 종목으로는 에이피알(27847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제시됐다. 에이피알은 미국과 유럽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뚜렷하게 뛰며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실적 반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ODM 업체인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코스메카코리아(241710)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부 채널 지표도 긍정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 스킨케어 카테고리 100위 내 K-뷰티 제품에는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 달바글로벌(483650), 더파운더즈 등의 제품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영국과 독일 아마존 스킨케어 카테고리 상위권에서도 K-뷰티 제품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어, 서구권 온라인 채널 침투가 실적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에이피알의 성장성이 가장 두드러졌다. 2026년 기준 컨센서스 PER은 에이피알 27.5배, 아모레퍼시픽 26.5배, LG생활건강 31.6배, 달바글로벌 14.8배, 코스맥스 16.2배, 한국콜마 12.4배, 코스메카코리아 13.2배, 실리콘투 11.0배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성장성과 지역 확장성을 감안할 때 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과 중동 일부 지역 부진에도 미국과 유럽 기반 성장 가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 양호한 업황에 동행한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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