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제이스텍의 경우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사명 변경과 함께 ‘로보틱스 자동화 설비 및 시스템 개발·제조·판매’, ‘자율이송로봇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공급·서비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 물류로봇이 전체 매출의 22%에 해당하는 69억5500만원의 매출을 냈다. 다만 전반적인 실적 측면에서는 부담이 남아 있다. 제이스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237억원, 당기순손실 2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TPC도 사명을 ‘TPC로보틱스’로 바꾸고 로봇 및 로봇부품 제조·판매, 로봇자동화 설비, 관련 서비스 사업 등을 추가했다. 공압 부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긴하지만, 직교로봇, 리니어로봇 등 모션 부문에서도 1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다만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손실 25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씨메스 역시 사명 변경과 함께 지능형 로봇 임대, 로봇 기술 서비스, 산업용 자동화 설비, 로봇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등으로 사업목적을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의 61%가 로봇솔루션 부문에서 발생했지만, 연결 기준 영업손실 184억원, 당기순손실 168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사례들이 신사업 확대를 정관에 반영한 것과 달리, 기존 로봇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이 이를 사명에 반영한 경우도 있다. 에스엠코어는 지난 2006년부터 이어온 물류로봇 사업을 기반으로 ‘엠엑스로보틱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자율주행물류로봇(AMR)과 웨이퍼이송장치(OHT) 등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반면 기존 사업과 로봇 사업 간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이 신사업 진출을 명분으로 사명 변경과 정관 추가를 동시에 추진한 사례도 있다. 협진은 육가공 식품용 자동화 설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지만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로봇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 제조, 임대 및 서비스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올 초부터 피지컬 AI와 스마트팩토리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처럼 사명 변경과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관련 산업 성장 기대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책 기대감도 로봇주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 의회는 지난달 말 중국 등 적대국이 제조한 휴머노이드 로봇 구매를 금지하는 ‘미국 안보 로봇법’(American Security Robotics Act)을 발의했다. 핵심 부품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 로봇 부품사에도 수요가 이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사업 전환인지, 아니면 중장기 방향성을 반영한 선언적 조치에 그치는지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정관 정비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는 있지만, 실제 매출이나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는 다른 문제”라며 “테마주 투자 시 개별 기업의 실제 사업 구조와 실적 기여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등 기대감만을 반영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