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반등 노리는 카지노주…“지금은 팔 때보다 담을 때”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전 08:0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카지노 업종이 1분기 실적 부진에도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강한 실적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월 춘절 효과에도 마카오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3월 들어 마카오 지표가 빠르게 반등한 데다 국내 업체들도 4월부터 영업 환경 개선 요인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하나증권은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며 “이 가격대에서는 매도보다 매수가 훨씬 유리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표=하나증권)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카지노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2분기에 집중돼 있다”며 “주가가 이미 상당 폭 조정을 받은 만큼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 업종 주가는 1분기 동안 약 20% 하락했고, 이에 따라 국내 외국인 카지노 3사의 밸류에이션도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 10~11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이런 마카오 디레이팅을 반영해 롯데관광개발(032350)·파라다이스(034230)·GKL(114090)의 목표주가를 10% 안팎 하향 조정했지만, 주가 조정 폭이 이미 충분해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1분기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강원랜드의 1분기 영업이익이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GKL은 167억원으로 17% 줄지만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342억원으로 163% 증가하더라도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파라다이스 역시 431억원으로 25% 감소해 시장 눈높이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각각 2월과 3월 매출이 기대보다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가는 1분기 부진을 일회성에 가까운 조정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카오의 경우 1월 총게임매출(GGR)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월에는 춘절 연휴 효과에도 5% 성장에 그치면서 수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3월 GGR은 28억달러, 약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해 시장 예상치 11%를 웃돌았다. 2월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점을 확인해 준 셈이다.

국내 업체들 역시 4월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성수기 진입과 함께 롤링 마케팅 확대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1분기 카지노 매출이 1186억원, 드랍액은 6505억원으로 추정되지만, 4월부터 하이롤러 대상 마케팅이 강화되면 실적 변동성이 상방으로 열릴 수 있다고 봤다. 동시에 전환사채 전환 마무리와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가능성도 기업가치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을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파라다이스도 3월 문을 연 하얏트 리젠시 호텔 효과가 본격 반영될 2분기부터 성장세가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에는 3월 홀드율이 7.5%로 크게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흔들렸지만, 4월 말부터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5월 황금연휴 수요까지 붙을 경우 향후 1~2년 램프업 구간에서 사상 최대 실적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신규 호텔 효과가 실제 드랍액과 실적 증가로 확인될 경우 최선호주로 상향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겠지만, 올해 3월부터 객실 리노베이션이 시작되고 2028년까지 제2카지노 증설 등 대규모 투자도 예정돼 있다. 다만 보유 자사주 7.4% 소각과 배당을 감안할 때 주주환원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GKL은 3월 드랍액이 2024년 이후 월간 최대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다. 1분기 이익은 감소하겠지만 2분기 이후 회복 기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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