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한국처럼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이중 심사를 거치는 구조와 달리 미국은 SEC가 단독으로 IPO를 심사한다. S-1 제출 이후 법률·회계 검토와 함께 기관투자가 대상 로드쇼가 이어지는 통상 절차를 고려하면 상장까지는 4~6개월가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상장 시점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이미 올해 초부터 SEC와 비공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류 수정 작업을 상당 부분 진행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일정보다 빠르게 절차가 진행될 경우 이르면 6월 말 상장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 경우 관련 상장 서류는 5월 중 시장에 공개될 수 있다.
시장 관심은 역시 기업가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8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올해 2월 xAI와의 합병 당시에는 1조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현재 xAI와의 합병법인 기준 기업가치는 1조2500억달러, 상장 시 예상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예상 조달 자금은 약 700억달러로, 전체 기업가치 대비 공모 비중은 약 4%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지 않다. 정 연구원은 올해 스페이스X와 xAI 합병법인의 추정 매출액을 약 250억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매출비율(PSR)은 68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페이스X 단독 기준으로는 EBITDA 마진율이 50%를 웃돌아 올해 100억달러 이상의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xAI의 적자가 더해질 경우 합병법인 전체 수익성은 일부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스닥 지수 편입 가능성도 상장 이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나스닥 거래소가 지수 편입 관련 규정을 일부 손질하면서 기존 ‘전체 주식의 10% 이상이 공모주여야 한다’는 조건이 폐지됐고, 편입 대기 기간도 3개월에서 15거래일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제도 변경으로 스페이스X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주요 지수 편입까지 걸리는 시간도 과거보다 짧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