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4년 만에 순이익 감소…증권가는 "해외 수출 주목해야"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04일, 오전 09:0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자국 내 판매가 부진했던 여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이유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BYD 돌핀. (사진=BYD코리아)
앞서 지난달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홍콩과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순익이 326억위안(한화 약 7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354억위안(7조 7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로, 연간 순익이 감소한 건 4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38.2%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매출액은 8039억위안(약 175조 300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BYD의 수익성이 악화한 건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BYD의 지난해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60만 2436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증가율 자체는 2024년 41%에서 7%로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BYD는 수년간 중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 내의 판매량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수출의 경우 104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다. BYD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 150만대를 목표로 잡고 중국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도 BYD의 글로벌 수출 전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성과가 확대하고 있다”며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2만개의 초급속 충전소 구축 계획을 통해 인프라 경쟁력도 확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수익성 압박에도 중장기적으론 기술 및 해외 중심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관전 포인트로 △수출 대수로 내수 판매 둔화 상쇄 여부 △헝가리 공장 가동 등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내수 판매 감소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판매 단가가 높은 수출 비중 증가(26%)로 수익성은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올해 판매 목표는 480만~500만대 및 수출 150만 대로 수출 비중이 30%다. 하반기 헝가리 공장 가동으로 해외 경영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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