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보고서는 낙관적이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메모리 평균 고정가격을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는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863% 폭등했다. 같은 기간 주력제품인 DDR5 16Gb 4.25달러에서 31달러로 630% 증가했다.
증권사 중 KB증권은 ‘32만전자’(1주당 32만원)와 ‘170만닉스’(1주당 170만원)를 각각 제시하며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설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 메모리 가격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8% 증가한 40조원으로, 지난 한해 영업이익(43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D램 및 낸드(NAND) 출하량의 60%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흡수하고 있다. 이는 AI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가 메모리 탑재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나아가 AI 시장은 학습 중심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토큰(token) 사용량 증가와 더불어 메모리 탑재 수요도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77조원으로 예상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하면서 “메모리 가격 인상폭이 예상을 뛰어넘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가격인상 효과로 LSI(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부분도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을 216.3조원(전년 대비 396.1%↑)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기술력 기반의 고성능 메모리를 바탕으로 차세대 메모리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시대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산업구조의 변화는 메모리 기업들의 리레이팅 요소”라고 짚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한 재평가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올렸다.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를 두고 일각에선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증권가의 생각은 달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은 오차도 서비스에 영향이 큰 대형 LLM(언어모델)에서 기술 검증이 필요하며 해당 기술의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경우 지연시간(Low Latency)이 중요한 에이전틱(Agentic) AI 서비스가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압축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TPU(텐서처리장치)-HBM의 추가 연산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HBM4(4세대 고대역폭메모리)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