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최근 국내 방산주의 상승은 단순히 수주잔고나 실적 개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지정학 리스크 확대와 정책 변화가 밸류에이션 재평가까지 이끄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표=SK증권)
유럽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여부와 관계없이 재무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NATO 국가들의 추가 필요 지출이 약 1조6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역내 생산만으로는 이런 수요를 빠르게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가격과 납기 경쟁력, 이미 확보한 수출 레퍼런스를 갖춘 K-방산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동 역시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이란 전쟁 이후 단기적으로는 방공무기와 전투기 수요가 급증하겠지만, 이후 국방비 증액 국면이 본격화하면 주력전차와 자주포 같은 지상무기 수요도 후행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결국 미국의 개입 축소, 유럽의 재무장, 중동의 군비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에서 K-방산은 단기적으로는 납기와 가격 경쟁력, 중장기적으로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핵심 판단이다. 이에 한 연구원은 방산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최선호주로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079550))를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천궁-2 요격미사일 수요 확대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거치며 방공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다, 현대전에서 핵심인 감시정찰(ISR)과 지휘통제통신(C4I) 역량까지 함께 갖춘 점이 재평가 요인이라고 봤다. 기존 고객인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의 추가 수요는 물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서도 수요가 확인되고 있으며, 국내 양산이 진행 중인 L-SAM의 수출 계약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선호주로는 현대로템(064350)을 꼽았다. 이란 전쟁 이후 전차 무용론이 제기되며 주가가 조정받았지만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동 지역에서도 국방지출 확대와 함께 주력전차 도입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폴란드 EC3 물량에 더해 페루·이라크·루마니아 등 단기 계약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과 모로코·사우디아라비아·스웨덴 등 신규 도입 논의 국가들까지 다수의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폴란드 2차 K2GF 물량과 관련한 납품 공백 우려와 달리 올해 상당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2026~2027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종목별로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115만원, 현대로템 31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90만원, 한국항공우주(047810) 23만원, 한화시스템(272210)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각각 42.0%, 46.9%, 31.0%, 25.6%, 25.4%로 추정했다. 5개 종목 모두 신규 매수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