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혜택에 밸류업 공시 ‘급증’…지난달 409곳 신규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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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2:34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가 세제 인센티브와 맞물리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고배당기업을 중심으로 공시 참여가 급증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시장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해 총 409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누적 공시 기업 수는 590사(코스피 307사, 코스닥 283사)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011780), S-Oil(010950) 등 28개 기업은 이행평가 등을 포함한 주기적 공시를 제출하며 기존 공시 참여 기업들의 후속 공시도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시 확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른 세제 혜택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인 고배당기업으로 분류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4월3일까지 총 528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444사는 신규 공시 제출 기업이다. 특히 신규 공시기업 중 코스닥 기업이 261사로 코스피(183사)보다 많아, 중소형 코스닥 기업까지 참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거래소는 고배당기업 공시가 시행 첫해인 점을 고려해 약식 공시를 허용했지만, 내년부터는 현황 진단과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 평가 등을 포함한 완결성 있는 공시가 요구될 예정이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상법 개정으로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3월 한 달간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99사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5조3000억원 규모, SK 4조8000억원, 셀트리온 1조7000억원 등 대규모 소각이 이어지며 시장 전반에서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3월 말 기준 공시 기업의 시총은 전체 시장의 72.2%를 차지했으며, 코스피 시장에서는 7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밸류업 지수는 3월 말 기준 2248.59포인트로, 산출 개시 이후 126.6%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31.8%포인트 웃돌았다. 밸류업 ETF 순자산도 2조6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최초 설정 대비 439.4% 증가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4월부터 밸류업 공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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