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전자·104만닉스 안착…코스피, 5900선 탈환하나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후 01:3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58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5900선 도달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개인이 4조원 넘게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5.24포인트(7.01%) 오른 5880.0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09.92포인트(5.64%) 상승한 5804.70에 출발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5700선으로 내려앉았으나 이내 5800선을 회복한 뒤 5900선을 향해가고 있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주도했다. 이 시각 외국인은 1조8473억원, 기관은 2조369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조3838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차세대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 칩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하면서 6% 이상 뛰었다. 인텔은 테슬라의 반도체 기지 건설 프로젝트인 ‘테라팹’에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덩달아 강세다. 이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250원(7.76%) 오른 21만175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만4000원(13.54%) 상승한 1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6.55%), SK스퀘어(402340)(16.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6%), 두산에너빌리티(034020)(6.53%), 기아(000270)(5.17%), KB금융(105560)(7.29%) 등이 상승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42%) 등은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건설, 증권, 전기·가스, 전기·전자, 금융 등이 강세다. 종이·목재는 약세다.

이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56포인트(4.20%) 오른 1080.2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7.84포인트(4.61%) 상승한 1084.57에 출발했으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7억원, 303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442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도 상승세다. 에코프로(086520)는 전장 대비 6600원(4.56%) 오른 15만1400원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500원(2.73%) 상승한 2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5.7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56%), 에이비엘바이오(298380)(2.47%), 리노공업(058470)(3.92%) 등이 상승세다. 삼천당제약(000250)(-11.85%), 펄어비스(263750)(-2.965) 등은 하락세다.

증시 급등세에 이날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발동시점의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5포인트(6.23%) 급등한 875.45였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이어 오전 9시 13분 52초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10.00포인트(6.16%) 상승한 1893.20이었다. 코스닥150현물지수는 97.96포인트(5.49%) 상승한 1881.76이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장중 낙폭을 축소했고 브로드컴과 알파벳의 TPU 장기 계약 및 마이크론의 장중 반등과 같은 반도체주 호재 등에 힘입어 금일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장중에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관련 뉴스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성 장세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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