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정보 허브로 확장”…400만 모인 토스증권 커뮤니티의 진화[인터뷰]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후 04:1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단순한 게시판이 아니라, 투자 정보가 생산·검증·확산되는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김유경 토스증권 커뮤니티팀 PO(Product Owner)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투자 판단은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서 출발한다”며 “커뮤니티를 개인투자자의 정보 교류 공간을 넘어 ‘투자 정보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유경 토스증권 커뮤니티팀 PO(Product Owner)(사진=토스증권)
◇ “정보는 모이고 검증된다”…월 400만명 이용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2021년 출범했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공간은 포털 종목토론방이나 익명 커뮤니티가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정보의 질이었다. 욕설, 비방, 리딩방 등 ‘노이즈’가 많아 투자 판단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김 PO는 “기존 커뮤니티는 정보는 많지만 신뢰하기 어려운 구조였다”며 “검증 가능한 투자자가 참여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모이고, 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계좌 기반 프로필, 주주 인증 배지, 거래내역 공개 기능 등을 도입했다.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투자자의 실제 행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누가 말하는지, 실제 어떤 투자 행동을 했는지를 함께 볼 수 있어야 신뢰가 생긴다”며 “좋은 정보가 자연스럽게 살아남는 구조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현재 토스증권 커뮤니티 월간 이용자는 약 400만명 수준이다. 성장의 배경에는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있다.

김 PO는 “해외주식은 정보 접근성이 낮아 커뮤니티 의존도가 높았다”며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글로벌 종목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고 했다.

이용 패턴도 뚜렷하다. 매매 이용자의 80% 이상, 거래대금 기준 97% 이상이 커뮤니티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려 한다”며 “종목 페이지에서 커뮤니티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리서치, 해외 뉴스, 기업 정보가 기관 중심으로 소비됐다면, 이제는 초보 투자자도 커뮤니티를 통해 쉽게 접근하고 해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 “좋은 정보만 남긴다”…투자 정보 허브로 확장

토스증권 커뮤니티의 핵심은 ‘신뢰 설계’다. 머신러닝(ML) 기반 시스템으로 허위 정보, 리딩방, 도배성 콘텐츠를 자동 차단한다. 여기에 사용자 신고와 운영팀 모니터링이 결합된 구조다.

김 PO는 “패턴화된 문제 콘텐츠는 시스템이 즉시 처리하고, 맥락이 필요한 부분은 운영팀이 판단한다”며 “누적 제재 이용자는 2만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 데이터까지 함께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선행·추종매매 유도 행위까지 감지하기 위해 거래내역을 함께 분석한다”며 “커뮤니티가 과열될 경우에는 투자 판단을 신중히 하라는 배너를 띄우는 등 안전한 투자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향후 커뮤니티를 넘어 금융시장 다양한 참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투자 정보 허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PO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설명(IR),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참여자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투자 정보가 한곳에서 모이고 검증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용한 투자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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