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티에스 “전공정 물류 자동화 국산화…글로벌 표준 도전”[IPO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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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4:3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세미티에스는 반도체 전공정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팹의 수율과 생산능력(CAPA)을 동시에 개선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AMHS 표준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민남홍 세미티에스 대표.
민남홍 세미티에스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팩합병 상장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공정 물류 자동화 기술을 국산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세미티에스는 반도체 AMHS(자동 물류 반송 시스템)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NH스팩29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4월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5월 합병을 완료한 뒤 6월 초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의 핵심 사업은 반도체 클린룸 환경에서 웨이퍼를 자동으로 이송하는 ‘클린 컨베이어 시스템’과 고순도 질소를 활용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질소 퍼지 시스템’이다. 민 대표는 “반도체 전공정은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며 “이 영역에서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이 고집적화되면서 미세 오염에도 수율이 크게 영향을 받는 가운데,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미티에스는 기존 장비를 개조하지 않고도 적용 가능한 ‘비개조형 질소 퍼지 시스템(S-Plate)’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클린 컨베이어 시스템 역시 저진동·고속 이송 기술을 통해 공정 가동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실적으로도 이어져 2025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억6500만원, 63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8%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37억원으로, 2025년 매출액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객사 측면에서도 글로벌 톱티어 반도체 팹을 확보하며 레퍼런스를 쌓았다. 전공정 물류 시스템은 한 번 도입되면 교체 비용이 높아 장기간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높은 락인 효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역시 회사의 핵심 투자 포인트다. 민 대표는 “AI 수요 확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신규 반도체 공장이 계속 증설되고 있다”며 “자본적지출(Capex) 확대가 이어지는 한 물류 자동화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티에스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3세대 공중 이송 로봇(AMR)’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레일 기반 물류 시스템을 넘어 자율주행 기반의 유연한 물류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민 대표는 “반도체 공정에서 AMR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지와 진동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영역”이라면서도 “해당 난제를 극복해 차세대 물류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이후에는 사업 영역 확장도 본격화한다. 반도체 전공정에서 검증된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물류 솔루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민 대표는 “반도체 사이클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다변화도 병행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첨단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재무 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회사는 설립 이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약 350억 수준의 금융자산을 보유해 미래 성장을 위한 강력한 실탄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민 대표는 상장일로부터 30개월간 보호예수를 확약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술, 생산, 글로벌 네트워크를 모두 확장해 AMHS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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