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iM증권)
박 연구원은 향후 전개 가능한 시나리오로 △2주 내 종전 협상 타결 △휴전 기간 연장 △휴전 연장과 함께 제한적 추가 공격 단행 △전면전 확산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경로는 휴전 연장이나 제한적 군사 압박 강화 시나리오라고 봤다. 최악의 경우인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만약 현실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웃돌고 글로벌 경제 전반에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미국 경제엔 고유가 부담이 일부 반영되기 시작한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3.3%를 기록했고,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7.6으로 시장 예상치 51.5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197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유가와 취약한 고용 여건이 미국 가계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3월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6%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즉각적인 긴축 재개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런 물가와 소비심리 악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전면전으로 확전할 경우 미국 경제와 중간선거 모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종전 협상 타결을 서둘러야 할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 경제에선 예상보다 나은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를 기록하며 4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굴삭기 판매 증가와 수출 개선 흐름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위안화 강세와 호주의 대중국 수출 회복도 중국 경기 모멘텀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고, 3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64.2% 급증했다고 짚었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중국 경기 회복과 맞물려 한국 등 이머징 경제와 금융시장에 모처럼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 지연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미국 경기 하방 압력을 높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란 리스크 해소 시 중국 경기 회복세가 한국 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휴전 연장 여부와 추가 협상 진전, 국제유가 흐름을 중심으로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