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태양전지 양산 가시화…대주전자재료 수혜주 부각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후 01:41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양산용 HJT(이종접합) 태양전지 장비 발주에 나서며 3분기 양산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재 기업인 대주전자재료(078600)가 실질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팀은 중국 Maxwell을 총괄사로 지정하고 1GW 규모의 HJT 양산 장비를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공언한 ‘36개월 내 우주 100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첫발로, 가혹한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HJT 태양전지의 대량 생산 체제 전환을 의미한다.

HJT 태양전지는 기존 방식 대비 효율이 높을뿐 아니라, 우주 방사선과 급격한 온도 변화 속에서도 자체 복원 기능을 갖춰 수명이 월등히 길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위성용으로 사용되던 갈륨비소(GaAs) 방식은 제조 원가가 HJT 대비 1000배 이상 비싸고 공급량이 제한적이라 스페이스X의 방대한 위성 네트워크 구축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역시 아직 대량 양산 기술이 확보되지 않아, 사실상 HJT가 우주 데이터센터 시대를 열 핵심 기술로 낙점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주전자재료의 기술력과 지정학적 이점으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HJT 공정은 200도 내외의 저온 가공이 가능해 은과 구리를 혼합한 ‘은구리(AgCu) 페이스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최근 급등하는 은 가격 부담을 순수 은 페이스트 대비 약 5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대주전자재료는 이미 스페이스X 팀에 실버 페이스트와 은구리 페이스트 샘플을 모두 제공하며 긴밀히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미 탑티어 기업과의 GW급 라인 구축 과정에서 대만 및 일본 경쟁사들을 제치고 품질과 양산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은 향후 수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및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정책 또한 대주전자재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산 페이스트는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라 최소 35%의 관세가 부과되어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으며, 중국산 자재를 사용한 태양전지는 IRA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탈중국’ 소재 선정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대주전자재료는 잠재 경쟁국인 대만이나 일본 기업보다 앞선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내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소재 특성상 일회성 공급에 그치는 장비와 달리, 위성 교체 주기에 따라 페이스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우주 데이터센터용 위성은 수명이 약 5~6년으로 추정되며, 궤도 이탈 및 신규 위성 투입이 반복됨에 따라 소재 매출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