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월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086790),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플라워 등 3개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이름을 올렸다. 이들 원매자는 상세 실사 과정에서 데이터 확인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MG손보 시절부터 이어진 복잡한 자산 구조와 IFRS17(국제회계기준) 하에서의 건전성 재평가 작업이 예상보다 까다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별손보는 MG손보 매각을 위해 예금보험공사의 100% 출자로 지난해 9월 설립된 가교 보험사다. MG손보 시절인 2023~2024년 총 네 차례의 매각 시도가 무산됐고 지난해에도 메리츠화재(000060)가 우협 지위를 포기하면서 결국 가교 보험사인 예별손보로 탈바꿈했다.
예별손보의 보험업 존속기간은 2년으로, 오는 2027년 9월까지는 매각 작업이 끝나야 한다. 만약 적정 인수자가 없는 경우 예별손보의 보험계약은 5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로 이전된다.
시장에선 숏리스트 3사가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완주 후보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꼽힌다. 한투지주는 지난해 김남구 회장이 보험사 인수 의지를 공식화한 데다, 지난달에도 연내 보험사 인수 마무리를 언급한 만큼 KDB생명 등 다른 매물과 비교해 예별손보의 실익을 꼼꼼히 따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한투지주만 단독으로 입찰에 응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입찰 결과에 따라 예보의 행보도 바빠질 전망이다. 만약 본입찰에 2곳 이상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되면 예보는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하지만 단 한 곳만 참여할 경우 국가계약법상 유찰로 처리된다.
이 경우 예보는 재공고를 통해 추가 원매자를 더 찾아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입찰 참여자와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플랜B 가동이 불가피하다. 예보 입장에선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시도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두 차례나 본입찰을 미뤄가며 원매자들에게 편의를 봐준 만큼, 이번에도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매각 측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본입찰 당일 깜짝 원매자가 등장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