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1.8조원…EB 급증에 20%↑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16일, 오전 1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1분기 전환사채(CB)·교환사채(E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금액이 직전 분기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교환사채를 중심으로 행사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금액 증가를 이끌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탁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건수는 1823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0.9% 감소했다. 반면 권리행사 금액은 1조 771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2% 증가했다.



분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 (표=한국예탁결제원)
주식관련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발행사의 주식이나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전환·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대표적으로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이에 해당한다.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 실현이 가능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 보유를 통해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종류별로 보면 1분기 행사 건수는 CB가 8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직전 분기 717건보다 14.4% 증가한 수치다. EB는 386건으로 162.6% 급증했고, BW는 617건으로 36.8% 감소했다.

행사 금액 기준으로는 EB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EB 권리행사 금액은 8602억원으로 직전 분기 4563억원 대비 88.5% 늘었다. 같은 기간 CB는 7997억원에서 7868억원으로 1.6% 줄었고, BW는 2304억원에서 1249억원으로 45.8% 감소했다. 전체 권리행사 금액 증가가 사실상 EB 확대에 힘입은 셈이다.

분기 흐름으로 봐도 권리행사 규모는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행사 금액은 지난해 1분기 4059억원에서 2분기 1조 5794억원으로 급증한 뒤 3분기 1조 1767억원으로 줄었다가, 4분기 1조 4864억원, 올해 1분기 1조 7719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건수 역시 지난해 4분기 1840건으로 크게 뛰어오른 뒤 올해 1분기에도 1800건대를 유지했다.

주식관련사채별 특성도 차이가 있다. CB와 BW는 권리행사 시 신주가 발행돼 발행사 자본금이 증가하지만, EB는 기존 발행 주식이 교부되는 구조여서 자본금에는 변화가 없다. 또 CB와 EB는 행사 청구 시 채권 대용납입이 필수인 반면, 분리형 BW는 현금 행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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