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흑자 전환’ 메가존클라우드, IPO 실사 채비…지배구조 재편 속도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16일, 오후 05:08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몸값 6조원이 거론되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 사실을 공식화한 메가존클라우드는 상장 주관사단과 함께 이달부터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돌입, 하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르면 이달부터 상장 주관사단(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 등)과 상장을 위한 실사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상장 실사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계속 논의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2분기 내 실사를 마무리하고 3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타임라인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예심 승인 및 공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장의 가장 큰 선결 과제였던 수익성 문제를 지난해 실적을 통해 증명해낸 만큼, 지배구조 재편 등 남은 과제들에 대한 물밑 논의도 실사와 병행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수익성 우려’ 씻어낸 성적표…IPO 동력 확보



당초 주관사 측은 올해 1분기 중 실사를 계획했으나 2025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로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수익성 지표를 확정 지은 뒤, 보다 정교한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실사 시점을 최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저수익 구조를 탈피했다는 점은 IPO 흥행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실제 메가존클라우드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7.9% 성장한 1조74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전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2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금흐름 또한 견조하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42억원으로 전년(-164억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주식보상비용을 포함한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8억원으로 우량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준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4338억원에 달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클라우드 업계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배구조 변화 ‘변수’…메가존 지분 늘리나



상장을 앞두고 진행 중인 구주 지분 구조 재편 작업도 관전 포인트다. 당초 시장에서는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베인 캐피탈 등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가 점쳐졌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나우IB캐피탈(시리즈A), 카카오인베스트먼트(시리즈B), MBK파트너스·IMM프라이빗에쿼티(PE)(시리즈C) 등을 FI로 확보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규 외부 투자 유치 대신, 모회사인 메가존이 직접 구주 일부를 인수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구체적인 지분 변화에 대해선 NDA(비밀유지약정)를 걸고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상장 후 경영권 안정과 지분 희석 방지를 위해 모회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상장 전 마지막 지배구조 정리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실사 과정에서 산정될 기업가치와 지분 정리 결과가 IPO 흥행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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