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바이스 子' 네패르, 비행제어기 출시…드론 '두뇌' 국산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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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1:37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드론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비행제어기(FC)의 국산화 사례가 나왔다. 반도체 저장장치 전문기업 엠디바이스(226590)는 자회사 네패르가 고성능 FC를 개발·출시하며, 그동안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드론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국산 대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네패르는 최근 i.MX RT1176 MCU(Micro Controller Unit)를 기반으로 한 비행제어기 ‘NFRFC-N1176F’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드론쇼코리아’에서 공개됐으며, 군과 민간 드론 제조사 관계자들로부터 기술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Cortex-M7(최대 1GHz)과 Cortex-M4를 결합한 듀얼코어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드론용 FC에 주로 사용되던 STM32F7/H7 계열(400~480MHz) 대비 연산 처리 성능이 향상된 구조다. 비행제어와 센서 처리·통신 기능을 분리해 운영함으로써 실시간 처리 성능을 높이고, 고주기 제어 및 센서 융합 환경에서도 지연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제품에는 하드웨어 기반 보안 모듈(SE051)이 탑재돼 시큐어 부팅과 로그 암호화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비인가 소프트웨어 실행을 제한하고, 비행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드론 해킹 및 데이터 보안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공공·방산용 드론이 요구하는 보안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그간 국내 드론 제조사들은 FC를 대부분 해외 제품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라 공급 안정성, 기술 지원, 보안 측면에서 한계가 지적돼왔다. 이번 국산 FC 개발은 이러한 구조를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산 부품은 외산 대비 고객의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하며 즉각적인 기술지원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네패르는 이번 FC 출시를 시작으로 공공기관, 군 사단급 드론, 정밀 방제 드론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갑선 네패르 부사장은 “국산부품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드롭 산업에서뿐만 아니라 자동 제어가 필요한 산업군에도 추가적인 국산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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