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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2억3185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온 흐름이 끊긴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불어난 순매수 규모는 올들어 확연히 감소세다. 2025년 10월에는 순매수가 68억5499만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에도 11월 59억3442만달러, 올해 1월 50억298만달러 등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매수세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3월 순매수(16억9150만달러)가 전월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데 이어 4월에는 결국 순매도로 돌아섰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외면은 글로벌 전체 자금 흐름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미국 이란 전쟁 리스크가 휴전 양상을 보인 4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전체로 보면 1589억달러가 유입되며 전월(1079억달러) 대비 47% 확대된 것과 대비된다. 키움증권은 “연초 이후 우세했던 해외 주식 선호 기조가 4월 들어 미국 주식으로 전환되는 양상이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흐름은 이와 상반된다”고 말했다.
이에는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와 국내복귀계좌 출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78% 상승하며 주요 20개국(G20) 대표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나스닥(+13%),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8%) 지수와 비교해서도 월등하다.
RIA 계좌 효과도 주목된다. RIA 계좌는 해외 주식에 투자했던 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다시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올 한 해 동안 한시적으로 도입한 특별 계좌다. 핵심 혜택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감면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이관해 판 뒤 국내 상장 주식 등에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RIA 계좌 잔고는 출시일인 3월 23일 519억원에서 한달새 약 2300% 폭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