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4월 말 피델리티는 GST 지분 96만8895주(5.26%)를 신규 취득하며 처음 5% 이상 보유 공시를 냈다. 이후 추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9%대까지 확대했다. 피델리티는 피델리티 펀드(Fidelity Funds), 에프아이디 아시안 밸류스(FID Asian Values) 등을 통해 지분을 사들였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GST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스크러버(Scrubber)와 공정 온도를 제어하는 칠러(Chiller)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장비 업체다. 장비 공급 이후에는 설치, 유지보수, 부품 교체 등 서비스가 동반되는 구조이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CXMT, 삼성디스플레이 등이다.
시장에서는 피델리티의 이번 지분 확대가 SK하이닉스향 공급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T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향 스크러버 양산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적용 공정 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T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공정의 수는 2025년 1개에서 2026년 5개로 증가했다”며 “SK하이닉스향 매출은 지난해 5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극심한 메모리 공급 부족 속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주요 고객사의 자본적지출(CAPEX) 계획 상향과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GST의 올해 매출액은 4147억원,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TSMC향 전기식 칠러 공급 가능성도 거론된다. GST는 현재 글로벌 메이저 파운드리 업체를 대상으로 전기식 칠러 데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TSMC향 칠러 데모가 올해 중순 종료될 예정”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양산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환경 장비 수요 확대 역시 성장 요인으로 평가된다. 박성순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ESG 규제 강화와 함께 친환경 스크러버와 전기식·이산화탄소(CO2) 칠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플라즈마-웨트(전기에너지를 사용한 열플라즈마로 소각) 스크러버와 CO2 칠러 등 친환경 장비 중심으로 고객사 다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액침냉각 사업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액침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에 서버를 완전히 담가 냉각하는 방식이다. GST는 두 가지 형태(단상형, 이상형)의 액침냉각 장비를 개발함에 따라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술검증(PoC) 장비를 고객사에 납품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시설 개조보다는 새로 건설되는 AI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장비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27년부터 액침냉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GST 성장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