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 종목으로 구성된 ‘KODEX 증권’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190원(4.32%) 하락한 2만 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고점이었던 지난 6일 3만 3555원 대비 21.47%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TIGER 증권’ ETF는 21.11% 떨어졌고,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 ETF도 21.06% 내렸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다만 실적과 거래대금 흐름만 보면 증권업종에 불리한 환경은 아니다. 국내 10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원대를 기록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융자 확대, 운용손익 개선 등이 맞물리며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1조 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증권사 실적에 우호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까지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50조 6308억원으로 4월 평균 29조 5067억원보다 71.6% 많았다. 1월 평균 27조 561억원과 비교하면 87.1% 증가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와 신용공여 이자수익에 긍정적인 변수다.
증권가의 시각도 여전히 우호적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올해 대규모 증익에 힘입어 자본 축적과 레버리지 활용 여력이 동시에 확대되며 WM, IB, S&T 등 다양한 수익원에서 이익을 재창출하는 구조”라며 “자본시장 성장과 증권사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ETF 가격이 밀린 것은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하락에도 증권 ETF 3종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8.73%를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거래대금 급증과 지수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가 증권 ETF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던 셈이다.
이에 증권 ETF 조정은 실적 부진보다는 기대 선반영에 따른 되돌림에 가깝다는 평가다. 증권사 실적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만, 연초 이후 70% 안팎 급등하며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종은 시장 랠리가 이어질 때 지수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를 증폭해 반영하지만, 고점 부담이 커질 때는 차익실현의 우선 대상이 되기 쉽다.
증권가에선 증권 ETF가 다시 탄력을 받으려면 거래대금 고공행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증권사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존 54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했고, ETF를 포함하면 11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올 하반기 지수 레벨 외에 주목해야 할 변수는 회전율”이라며 “한국거래소의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신설과 코스닥 승강제는 회전율 상승을 유발할 구조적 변화”라고 짚었다. ETF 역시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지 않는 만큼 한국거래소의 프리마켓·애프터마켓 도입 시 정규장 밖 거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