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원은 “연초 외국인 지분율 36%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외국인은 비중 확대 의지가 없었을 경우 230조원을 순매도했을 것”이라며 “현재 매도 규모는 속도 조절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이 아직 비중 조정을 마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국 비중을 중립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외국인 추가 순매도 여력은 약 140조원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그는 “현재 외국인 매도 속도를 감안하면 140조원 추가 매도는 비현실적”이라며 “연초 대비 중립 이상 혹은 비중 확대 수준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외국인 수급 전환 시점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핵심 변수로는 MSCI 관련 이벤트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MSCI 5월 리뷰에서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이 기존 15.4%에서 21.7%로 대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만(25.3%)과 중국(22%)에 이어 세 번째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5월 29일 종가 기준 패시브 자금 약 1조4000억원 유입이 가능하다”며 “액티브 펀드와 MSCI 간접 추종 자금까지 고려하면 추가 매수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중순 예정된 MSCI 선진국 지수 시장접근성 리뷰와 관찰대상국 발표에서도 한국이 긍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제시했다.
그는 “작년에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외국인 외환시장 자유화’는 완전 이행 수준은 아니지만 역외 원화결재 기관 제도 도입 예정과 외환 24시간 개장 예정 등으로 평가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며 “영문 공시, 배당 공시도 개선 중이며 외국인 통합 계좌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MSCI의 관찰대상국 등재는 정량 기준보다 투자자 설문과 개혁 의지 평가를 기반으로 한다”며 “완전한 제도 시행 이전에도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일정이 확정되면 등재가 가능했던 선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7월 외환 24시간 개장이라는 일정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라며 “이번 6월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경우 최소 2년 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