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자산운용업계에는 최근 들어 코스닥 ETF 신규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에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스닥TOP10’, IBK자산운용의 ‘코스닥150’,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가 동시 상장했다. 지난 12일 출시된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까지 포함하면 이달 들어 4곳에서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셈이다.
코스닥 ETF 출시가 줄을 잇는 건 시장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코스닥은 지난 1월 26일 닷컴버블 이후 약 21년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1000~12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가 67.3%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11.6% 오르는 데 그쳤다.
앞서 상장한 코스닥 ETF 성과도 부진하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로 동시 출시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9.00%, -7.49%(ETF체크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1주 수익률은 각각 -10.46%, -11.31%로 더 떨어졌다. 이후 상장한 ‘PLUS 코스닥150액티브’도 1개월 수익률이 -7.54%, 1주는 -11.69%로 집계됐다.
자금 유입도 저조하다.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 2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이후 약 두 달간 제자리다. 현재 순자산총액은 KoAct 코스닥액티브가 6893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가 4035억원이다.
코스닥의 부진한 성적표에도 추가 상품 출시가 이어지는 건 시장 반등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코스닥 승강제 등 시장 개선 방안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국민성장펀드 역시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코스닥 종목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기술력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만큼 ETF를 통한 종목 선별 및 분산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승강제, 코스닥 벤처펀드 및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을 기대요인으로 꼽으며 “정책 모멘텀이 집중된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코스닥 지수 전반의 방향성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전개될 전망”이라며 “지수 전체를 추종하기보다는 반도체 장비, 로봇, 우주 등 핵심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