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대 급등 마감, 다시 '8천피' 향한다…7800선 회복

주식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4:08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코스피가 8% 넘게 폭등하며 다시금 8000선 탈환 기대를 키웠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 타결과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된 영향이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486.37에서 출발해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며 장중 7819.23까지 치솟았다. 지난 15일 이후 이어졌던 급락 흐름에서 벗어나 단숨에 78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면서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삼성전자 노사 합의·엔비디아 호실적에 ‘투심 회복’

이날 기관의 ‘사자’ 흐름이 거셌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6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가 3조1297억원을 순매수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투자의 대규모 순매수는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연계 거래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가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금융투자)가 ETF를 매도하면서 헤지를 위해 기초자산인 현물 주식을 사들이기 때문이다.

기관 가운데 투신과 사모펀드도 각각 4774억원, 12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보험은 1178억원, 은행은 3598억원, 연기금 등은 66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외국인도 각각 2조8544억원, 29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악재가 해소·완화되면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밤 삼성전자 노사는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고, 이에 따라 예정됐던 총파업이 유예되면서 삼성전자 관련 파업 리스크가 해소 및 완화됐다”며 “엔비디아 역시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 816억달러, 영업이익 535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나타냈고, 인공지능(AI) 사이클이 더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5월 1~20일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며 “이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강화하고 주가 상승 탄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히면서 협상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WTI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하고 미국채 금리도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차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8%·하이닉스 11% 급등…코스닥도 4%대 반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급등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29만9500원(8.51%), 2위 SK하이닉스(000660)는 194만원(11.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상승 종목은 SK스퀘어(402340)(14.58%), 현대차(005380)(12.50%), LG에너지솔루션(373220)(4.29%), 삼성전기(009150)(13.48%), 두산에너빌리티(034020)(7.01%), 삼성생명(032830)(13.78%), HD현대중공업(329180)(5.66%) 등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08%)는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90포인트(4.73%) 오른 1105.97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15.66까지 오르며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4억원, 154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7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기류가 우세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은 35만1500원(-2.23%)으로 하락했지만, 2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9만5000원(10.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상승 종목은 에코프로(086520)(9.3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46%), 코오롱티슈진(950160)(1.78%), 삼천당제약(000250)(2.31%), 주성엔지니어링(036930)(3.75%), 리노공업(058470)(7.55%), 이오테크닉스(039030)(18.83%) 등이다. 반면 HLB(028300)(-1.68%) 등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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