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일환 기자)
◇10곳 상장, 5곳 불발, 10곳 청구
팜이데일리가 최근 6개월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의료기기 포함) 섹터의 IPO를 집계한 결과 해당기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사가 10곳, 낙방한 곳이 5곳, 예심승인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이 예정된 곳이 2곳, 예심청구 후 결과를 대기 중인 곳이 8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예심 청구 후 결과 수령까지 대부분 2개월의 시간이면 충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짧은 예비심사 기간이 적용된 곳은 에임드바이오(0009K0)와 알지노믹스(476830)였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사 에임드바이오는 1개월 27일, RNA 편집 신약개발사 알지노믹스는 1개월 26일로 양사 모두 2개월 안에 예심승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특히 에임드바이오의 경우 상장 시가총액 7057억원을 제시해 신약개발사 가운데 역대급으로 높은 몸값에도 예심승인 후 실제 상장일까지 4개월 12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허문영 에임드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저희를 비롯해 소위 말하는 좋은 회'는 빨리 상장시키고 좋지 못한 회사는 과감하게 가지치기하자는 인상을 받았다"고 되돌아봤다.
이 외의 회사들도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기간 안에 예심 결과를 받아들었다. △큐리오시스(494120) △쿼드메디슨(464490) △메쥬(0088M0)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가 모두 예심 청구 후 2개월 경과 시점에 예심을 통과했다.
예심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진철회나 예심미승인으로 귀결될 가능성은 커졌다. △닷 △카인사이언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각각 2개월, 3개월, 4개월에 자진철회를 선택했다. 세레신은 6개월 장고 끝에 한국거래소의 예심 미승인 판단을 받았다. 세레신은 해외 기업의 국내상장으로 주목되는 사례였지만 마시는 치매신약 파이프라인의 투약편의성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기간이 지연되더라도 결국 통과한 기업들도 존재한다. 냉각마취기기 회사 리센스메디컬(394420)은 5개월 28일이 걸려 최근 IPO 사례 중 가장 오랜 심사기간 끝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차세대 나노의약품 회사 인벤테라(0007J0) 또한 5개월 8일 인고 끝에 상장을 이뤘다.
이례적인 사례로 수술로봇 개발사 리브스메드(491000)가 꼽힌다. 리브스메드는 기술성평가에서 AA, A 등급을 받았음에도 예심기간에 5개월 7일을 소요했다. 이는 코스닥 역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기는 몸값으로 상장에 도전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리브스메드의 상장 시가총액은 1조 3551억원으로 에임드바이오 보다도 두 배의 몸값이었다.
리브스메드 관계자는 "코스닥에서 1조 밸류로 상장하는 회사는 당사가 최초로 규제당국에서 매출추정치의 실현가능성 등을 꼼꼼히 검토했다"고 되짚었다.
◇앞으로 출격 후보 인제니아 주목
예심을 승인 받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조만간 수요예측에 나설 곳들로 스마트 병원중계 플랫폼 회사 레몬헬스케어와 휴대형 엑스레이 회사 레메디가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재수, 레메디는 삼수 만에 증권신고서 단계에 이렀다.
레몬헬스케어는 과거 2020년 12월 심사를 청구한 후 2021년 7월 자진철회한 이력이 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주관사였다. 이번에는 KB증권 단독주관으로 예심을 통과했다. 레몬헬스케어가 제시한 희망공모밴드는 7500원~1만원으로 상단 기준 회사의 상장 몸값은 1330억원에 이른다. 레몬헬스케어는 최대 200억원을 조달해 데이터 센터를 짓고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레메디는 2022년 미래에셋증권 주관사로 예심을 청구했다가 철회했다. 이후 레메디는 2024년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주관사로 또 한번 철회 길을 걸었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으로 KB증권 단독주관으로 이달 7일 예심을 통과했다. 레메디는 현재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예심 결과를 대기 중인 곳들은 장고 사례들로 파악된다. △넥스트젠바이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스카이랩스가 예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탈모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넥스트젠바이오는 예심 기간이 5개월에 가까워지고 있다. 안구망막질환 등 신약개발로 인제니아테라퓨틱스와 반지형 생체신호 측정 회사 스카이랩스도 3개월을 넘겼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와 관련해 사정을 아는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어떠한 이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심사기간에 연휴가 끼어있고 해외 기업인 만큼 현지실사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5년 만에 국내에 상장하는 해외 바이오 기업으로 주목된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총 규모 7억 3210만 달러(약 1조원)에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성공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선급금 포함 누적 520억원을 실수령했다. 기술성평가 등급은 A·A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 4월과 이달 새롭게 예심을 청구한 기업들은 △에이치엘지노믹스 △엠비디 △엠에스바이오 △바로팜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로 파악된다. 이들은 예심청구 후 2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곳들로 예심이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