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율빈 넵튠(21727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미래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단순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넘어 게임과 애드테크를 결합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강율빈 넵튠 대표.
최근에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글로벌 애드테크 플랫폼 기업’을 새로운 기업 정체성으로 내세우며 인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게임 콘텐츠를 통해 확보한 유저 트래픽과 광고 수익화 기술을 결합해 게임 개발부터 유저 확보(UA), 광고 수익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최근 모바일 게임은 매출의 40~50% 정도가 광고에서 나오고, 회사가 쓰는 비용의 50~60%도 결국 마케팅과 유저 모객 비용”이라며 “모바일 게임 사업은 애드테크와 붙어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애드테크를 잘해야 모바일 게임 성공 확률도 높아지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가 벤치마킹 사례로 꼽은 앱러빈은 미국 나스닥 상장 애드테크 기업이다. 모바일 게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주 플랫폼(DSP)과 광고 매체 플랫폼(SSP)을 동시에 구축해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효율화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때 게임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광고 수익화 플랫폼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웃도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강 대표는 “앱러빈도 초기에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해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 타깃팅과 수익화 기술 경쟁력을 키웠다”며 “우리는 특정 버티컬에서 영향력 있는 ‘미니 앱러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넵튠이 집중하는 버티컬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과 ‘인도 시장’이다. 특히 인도를 핵심 전략 지역으로 꼽는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현지에서 확보한 대규모 이용자층이 있다.
강 대표는 “인도 BGMI 유저들은 10대 후반~30대 초반 비중이 높고 다른 게임 대비 결제력도 강한 편”이라며 “애드테크 관점에서 보면 광고주들이 굉장히 선호할 만한 프리미엄 유저 풀인 만큼, 여기서 확보한 광고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도 전체로 확장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넵튠은 지난 4월 인도 현지 법인 ‘Krafton Ad Platform India Pvt. Ltd.’를 설립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애드테크 플랫폼 사업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퍼블리싱 사업 시너지를 동시에 키운다는 전략이다. 인도와 하이브리드 캐주얼이라는 특정 버티컬에 집중해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체질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넵튠은 비핵심 사업 정리 이후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22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광고 거래액은 729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강 대표는 “기존 게임과 애드테크 사업은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인도 애드테크와 DSP 등 신사업에 대한 선제 투자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자체 손익분기점(BEP)은 내년 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며 “1~2년은 데이터와 광고 볼륨을 키우는 단계이고 이후 양쪽 플랫폼이 결합된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애드테크 사업 확대가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강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스토어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부담 때문에 생각보다 마진율이 높지 않다”며 “광고 거래액과 플랫폼 수익 비중이 커질수록 수익 구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사업 방향이 바뀌고 플랫폼 투자 비중이 커지다 보니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게임과 애드테크가 결합된 구조가 자리 잡으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초기 단계”라며 “인도 사업과 광고주향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안착하는 시점부터는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