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삼성전자 비켜" 시총 1위 전쟁...코스피는 더 신난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전 08:2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삼성전자(005930)의 국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총 1위를 두고 양대 반도체 기업이 경쟁하는 현상은 국내 주식시장과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이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가입과 함께 삼성전자가 지켜온 국내 시총 1위 자리까지 넘볼 태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기준 삼성전자(우선주 제외) 시가총액은 약 1749조원, SK하이닉스는 약 1616조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시총은 삼성전자 대비 약 92%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5월 초만 해도 이 비율은 39%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약 1년간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1190%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상승률은 약 440%에 그쳤다.

박 연구원은 두 기업의 시총 격차가 축소된 원인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삼성전자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에 집중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출 지표에서도 반도체 중심 성장세가 확인된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와 올해 1~4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2%, 148%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율은 각각 0.4%, 32.2% 수준에 머물렀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즉 반도체 수출 슈퍼 호황 사이클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에서 시총 1등 자리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뜨거운 경쟁이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SK하이닉스·삼성전자 상대 시총 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동 반도체지수의 추가 상승 시 이들 기업간 시총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총 1위 경쟁 자체보다 반도체 업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음은 국내 주식시장과 경제에는 긍정적 신호”라며 “이들 대장주로 주가 혹은 자금 쏠림 현상으로 주식시장 내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버블 리스크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반도체 쏠림 현상이 철저히 이익 사이클에 기반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소위 버블 리스크와 다소 다른 결”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AI 및 반도체산업 기반이 단단한 미국, 한국, 대만 및 일본 주식시장이 여타 주요국 주식시장에 대비 강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려보다는 현 AI 및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즐겨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국내 시총 1위 자리를 어느 기업이 차지하는 것보다 반도체 업황이 주식시장은 물론 경기에 미칠 영향 혹은 낙수효과”라며 “쏠림 현상 혹은 양극화라는 일부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지만 반도체 업황 호조는 국내 경기 확장 사이클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있고 앞으로도 국내 경기를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국내 시총 1위 넘본다…삼성전자 92%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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