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허 변호사.(사진=이데일리TV)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법률·투자 전문가로 활동 중인 나탈리 허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TV 인터뷰에서 “AI 발전 단계가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로 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제조 현장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AI 기술 자체보다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얼마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지를 검증하는 단계”라며 “이런 관점에서 제조업 기반이 강한 한국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나탈리 허 변호사는 최근 제기되는 AI 버블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한 과열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 현장에서 AI 도입 효과가 실제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기술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다만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은 AI 인프라 투자 과정에서 차입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AI 도입 효과는 전통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가 월마트”라며 “월마트는 AI를 활용해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했고, 그 결과 상품 판매뿐 아니라 광고 사업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AI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한국 AI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일본 사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탈리 허 변호사는 “한국의 밸류업 정책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은 과거 일본이 추진했던 정책과 상당히 닮아 있다”며 “일본 닛케이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밸류업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 같은 변화는 단기간이 아닌 1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동성이 큰 시장일수록 가격보다 투자 논리와 원칙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나탈리 허 변호사는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중동 전쟁 등 다양한 변수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과 유동성 흐름, AI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밸류업 정책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