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들 "MBK, 대출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출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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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03:3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MBK파트너스의 추가 연대보증 방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자구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비대위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1000억원 규모 연대보증 계획과 관련해 “보증은 책임이 아니다. MBK는 대출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출연하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 노동자, 협력업체, 입점상인, 지역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회사의 상황이 어렵다는 사실과 그 해법이 정당해야 한다는 문제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K의 연대보증은 자본금 추가 출연도, 피해자 변제 재원 마련도 아니다. 결국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신규 DIP(긴급운영자금) 자금을 만들고 그 자금은 당장 급하다는 이유로 운영비로 소진되고 변제 재원은커녕 최악의 경우에도 공익채권으로 인정되는 우선 변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기존 회생채권자, 특히 유동화전단채 피해자들의 변제 가능성은 다시 뒤로 밀린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이것은 책임 분담이 아니라 손실 전가이다. 최대주주가 먼저 피를 흘리지 않은 채 메리츠 등 선순위 금융기관을 압박하는 방식은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것”이라며 “MBK가 져야 할 책임을 다른 채권자에게 떠넘기고, 그 부담을 다시 후순위 피해자에게 밀어내는 구조라면 이는 회생이 아니라 또 다른 약탈적 구조조정”이라고 일갈했다.

비대위는 △MBK의 실질 출연 △후순위 자본성 자금 투입 △유동화전단채 피해자 보호계정 △구체적 변제 방안 없는 DIP 확대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 역시 메리츠 압박으로 방향을 틀 것이 아니라, 이 사태를 만든 최대주주 MBK의 직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있는 자본금(사재) 출연”이라며 “MBK는 대출 뒤에 숨지 말고, 피해자와 노동자, 협력업체 앞에 직접 책임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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