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13포인트(0.43%) 오른 7,763.95,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30포인트(4.76%) 오른 996.93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시장의 신용잔고는 올해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17조1260억원이던 규모는 올해 1월 말 19조8548억원, 2월 말 21조6727억원, 3월 말 22조5596억원, 4월 말 24조6835억원, 5월 말 28조244억원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27조~28조원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용잔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9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유지해오던 9조원선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10일을 제외한 이달 6거래일의 일평균 잔고는 9조6186억원이었다.
코스닥 신용잔고는 지난해 말 10조1694억원에서 올해 1월 말 10조4230억원, 2월 말 10조9962억원까지 늘었지만 이후 3월 말 10조3629억원, 4월 말 11조295억원, 5월 말 9조9982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됐던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이달에도 빚투 규모가 축소되는 모습이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지속되면서 신용거래 잔액이 지난해 중반부터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신용거래 증가세는 유가증권시장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양 시장의 신용잔고 흐름이 엇갈리는 배경에는 수익률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14.17에서 지난달 말 8476.15로 101.1%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925.47에서 1074.80으로 16.1%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일(-2.30%)과 2일(-2.29%)에 이어 8일에는 9.08% 급락하며 한때 1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다만 이날은 4.76% 상승한 996.93으로 마감하며 반등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자금도 코스피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코스닥의 빚투 비중이 더 높았다. 절대 규모에서는 코스피 신용잔고가 크게 늘었지만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코스닥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활용도가 더 높은 셈이다.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0.44%(시가총액 6324조원), 코스닥시장이 1.68%(시가총액 533조원)로 나타났다. 코스닥의 신용융자 비중이 코스피보다 약 3.8배 높은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여전히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시장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은 중소형 성장주 중심으로 기관·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낮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데다 레버리지 활용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