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그러면서 “이번 조정의 명분은 전쟁·유가·금리였지만, 본질은 5월 이후 과도했던 쏠림 해소였다. 미국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 부담이 있었으나 근원 물가는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물가 상승도 에너지 영향이 컸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재가속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고용 역시 헤드라인은 강했지만 월드컵 특수(레저·숙박, 정부, 헬스케어) 효과였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사이클 우려도 추세 훼손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연구원은 “구글의 삼성전자 AI칩 협력 기대, SK하이닉스 ADR 상장 모멘텀, 메모리 가격 상승은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중장기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 반도체 수출이 야기할 EPS(주당순이익) 상향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6월 1~10일 총수출은 286억달러, 반도체 수출은 111억달러로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조업일수 효과와 1500원을 상회한 원·달러 환율까지 감안하면 2분기 실적 기대는 유효하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도 반도체 수출과 높은 동행성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기점으로 재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EPS 하향 조정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추가 투매 실익은 제한적이다. 과거 딥밸류 구간에서 추가 하락이 이어진 사례는 대부분 시스템 리스크가 동반된 국면이었다. 현재는 AI 슈퍼 사이클과 반도체 EPS 개선이 유지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음주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핵심다. FOMC에서는 점도표와 파월 발언이 변동성의 핵심 변수다. 무리한 확산 베팅보다 반도체·반도체 소부장·유통·금융처럼 실적 확인 가능성이 높고 수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 업종 중심 압축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