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워런 버핏은 왜 지금 팝마트 주식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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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3일, 오후 09:03

지난해 세계적 인기를 끈 캐릭터 인형 '라부부'. (사진=팝마트)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인 캐릭터 열풍을 일으킨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 마트 인터내셔널 그룹(POP MART·09992 HK, 이하 팝마트)가 주가 조정 국면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특히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알려진 가치투자자 ‘두안 용핑’(Duan Yongping)이 대규모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팝마트 주가는 전일 183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년래 최고가인 339.80홍콩달러 대비 약 46% 하락한 수준이다.

팝마트는 지난해 대표 캐릭터 ‘라부부’(LABUBU)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연간 실적 발표 이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장에서는 피크아웃 우려를 제기했고, 여기에 라부부 열풍이 진정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주가는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전달부터다. 중국의 대표 가치투자자로 꼽히는 두안 용핑이 팝마트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홍콩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두안 용핑은 팝마트 지분율을 6.04%까지 늘렸고, 팝마트 2대 주주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그가 10년 이상 보유해 온 중국신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정리하고 팝마트 비중을 늘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라부부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팝마트 전체 매출에서 라부부발 매출 비중은 2024년 23%에서 지난해 40%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특정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회사 측은 미국 시장에서 라부부를 제외한 기타 IP 매출 비중이 이미 50%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한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기타 IP 매출 비중이 라부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대표 캐릭터의 인기에 기대 성장하는 단계를 넘어 다수의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실제 팝마트는 라부부 외에도 ‘스컬판다’, ‘히로노’, ‘몰리’, ‘디모’ 등 다양한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 사이 블라인드박스(랜덤 피규어) 구매 경험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팝마트가 단순 캐릭터 기업을 넘어 팬덤 기반 소비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팝마트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및 이벤트. (사진=KB증권)
다만 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팝마트는 멤버십 강화와 팬덤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사업 계획도 주목된다. 회사는 팝마트는 팝업 형태로 운영하던 디저트 매장 ‘팝 베이커리’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테마파크 ‘팝 랜드’ 업그레이드를 예정 중이며, 하반기에는 ‘라부부 4.0’ 시리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올해 4분기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과 소니픽처스와 협업 중인 ‘더 몬스터스(The Monsters)’ 영화 프로젝트 등도 앞두고 있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라부부 외 IP 매출 비중이 추가 확대되는지, 해외 매출 성장률이 1분기 잠정치를 상회하는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경우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가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하기 이전 수준인 약 220홍콩달러까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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