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윤 전문심의위원은 “신외감법 도입 이후 한때 올랐던 감사보수가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수임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상장사 평균 감사보수는 2023년 2억 6500만원에서 2024년 2억 5900만원, 2025년 2억 5200만원, 2026년 2억 4600만원으로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과도한 감사보수 인하가 투입 인력·시간 축소로 이어져 감사품질이 훼손될 수 있다”며 “회계사가 현장에서 전문가적 의구심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과 시간을 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감리 강도도 높인다. 금감원은 합리적 사유 없이 감사시간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경우 해당 감사보고서와 재무제표에 대한 심사·감리, 관련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감리에 즉시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감사투입 시간 데이터는 표준감사시간제도 등 외부감사제도의 근간인 만큼, 회계법인에 신뢰성 있는 시간 관리 체계 구축도 주문했다.
감사인 지정제도는 ‘품질 중심’으로 손질한다. 금감원은 감사품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에 대해 감사인 지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금감원은 2월 ‘우리 기업의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에서 감사품질 위주 지정제도 개편 방향을 예고한 바 있다.
AI(인공지능) 활용과 정보보안도 화두로 올랐다. 윤 전문심의위원은 “AI 기술은 감사업무 효율성과 품질 제고에 큰 잠재력이 있어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한다”면서도 “AI 활용 과정에서 감사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회계감사 신뢰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정보보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회계법인 대표들은 최근 감사보수 하락과 감사품질 저하 가능성에 공감하며, 지나친 수임 경쟁이 자본시장 회계투명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가격이 아닌 감사품질로 경쟁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정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AI 도입이 장기적으로 감사 인력·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AI로 인해 감사범위가 넓어지고 최종 검증에 추가 자원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최근 감사보수 하락과 개발비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금감원은 코스피 10년·코스닥 5년 수준으로 심사·감리 주기를 단축하기 위해 인력 확충과 감리 수단 고도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오는 24일 ‘회계 심사·감리제도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 세미나’를 열어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7월에는 상장회사 감사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주요 감독 이슈를 안내하는 등 업계와의 소통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