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선 회복한 코스피…“상승 탄력 vs 추가 조정”[주간증시전망]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후 06:2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 전환하며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추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8~12일)간 코스피는 0.45% 하락했다. 지난 8일 8.29% 급락한 뒤 이튿날인 9일 8.18%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12일에는 외국인이 24거래일간의 순매도 행진을 멈추고 매수 전환하면서 장중 84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국장(국내 증시) 복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코스피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마무리한 점 역시 외국인의 수급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시장이 과도하게 비대해지면서 현물시장을 왜곡하고 흔들었다”면서도 “만기일 충격은 지나갔으며 오는 18일 미국 만기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충격도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페이스X 상장은 단기 유동성 쏠림을 야기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반도체에 새로운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결국 시장의 시선은 오는 25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향하며 인공지능(AI) 성장성이라는 몸통의 건재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강력한 펀더멘털 실적 장세로 회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가 꼽힌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회의라는 점에서 시장 주목도가 높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연준이 매파적 신호를 내놓을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FOMC 기자회견인 만큼 시장은 워시의 정책 기조에 집중할 것”이라며 “최근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다소 매파적 발언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시가 주목하는 절사평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가 급격히 튀지 않은 만큼 극단적 매파 발언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 식의 보수적 발언이 나올 경우 주가 변동성 추가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고 이번이 첫 FOMC 회의 및 기자회견인 만큼 매파적인 기조보다는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6월 FOMC 결과가 오히려 분위기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FOMC 이후에는 시장이 실적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I 투자 사이클이 추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고 25일 마이크론을 시작으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7월 첫째주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하는 가운데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반도체 수출과 높은 동행성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기점으로 재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리한 확산 베팅보다 반도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통, 금융처럼 실적 확인 가능성이 높고 수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압축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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