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과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콘텐트리중앙 연결 자산총액(2조4909억원)의 35.76%(8907억원)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이날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 등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자산 유동화 카드를 먼저 꺼내 들었음에도 단기 유동화 채권 만기를 막지 못해 급박하게 법정관리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장가 회복 지연과 콘텐츠 투자 부담이 맞물린 상황에서 계열 전반의 크레딧 라인이 막히자 법원의 법적 보호 아래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지난달 처음 불거졌다. 이에 따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앙일보 빌딩과 JTBC 빌딩,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스튜디오 등 총 5500억원 규모의 사옥을 우선 매각을 추진하며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당초 목표로 잡은 최종 거래 완료 시점이 8월말로 예정되면서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가 재차 불거졌다. 실사와 세부 조건 협의에 최소 수개월이 소요되는 구조였기에, 당장 6월 중순 만기가 돌아온 JTBC의 유동화 채권 등 단기성 채무를 방어할 현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방송 광고 시장의 구조적 침체와 뉴미디어 전환에 따른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만기 도래한 유동화 자산의 차환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JTBC의 디폴트 직후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JTBC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단기 등급은 A3에서 C로 강등시켰다. 중앙일보의 장기 신용등급도 BBB(부정적)에서 BB-로 강등됐고, 인쇄·유통 계열사인 중앙일보엠앤피 단기 등급도 A3에서 B-로 떨어졌다.
신평업계에 따르면 중앙홀딩스·JTBC·콘텐트리중앙을 합산한 그룹 총차입금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채무 부담과 자금조달 불확실성 탓에 다른 유동화 차입금 및 회사채의 차환 위험도 극도로 높아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