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지수 추이. (그래픽=김정훈 기자)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귀환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2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539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조488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24거래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행진을 끊고 전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그간 외국인 매도 압력이 집중됐던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4.50% 오른 3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42% 상승한 228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16.63%), 현대차(6.59%), LG에너지솔루션(5.14%), 삼성물산(14.58%), 두산에너빌리티(7.2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대량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며 “순매수 업종은 그간 비중을 축소했던 대형주, 반도체 중심”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스페이스X 수급 이동 이벤트 종료, 지정학적 갈등 완화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가 복합적으로 외국인 복귀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미 해군의 해상 봉쇄 해제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종전 협상 양해각서 초안이 최종 확정됐으며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2월28일 시작된 전쟁이 106일 만에 종전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완화로 유가·환율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한국시간 18일 새벽 발표될 6월 FOMC를 지나 2분기 실적 시즌으로 시선이 옮겨가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6월 FOMC 결과만 소화한다면 이후 본격적인 2분기 프리어닝 시즌으로 돌입해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근거한 상승 추세 재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69배에 불과하다”며 “딥밸류 구간에서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코스피 상승 압력을 높이고 상승 여력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원 연구원은 “FOMC 회의에 대한 현재(연내 금리 1회 인상) 수준의 우려는 과도하다”며 “이후 외국인 복귀 지속 여부를 확인해야 하겠으나 7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으로 시작될 2분기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짚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전거래일 대비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80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64억원, 216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알테오젠(3.56%), 에코프로비엠(9.71%), 에코프로(7.17%), 레인보우로보틱스(5.77%), HPSP(16.78%) 등이 강세를 보였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36포인트 상승한 8545.98을 기록했다.(사진=방인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