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하회 새내기주 속출에도…'AI·로봇'은 살았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7:30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한 인공지능(AI)·로봇 기업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상장 종목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에서도 관련 기업들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독식했다.

코스닥 신규상장주 가운데 인공지능(AI), 로봇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 (그래픽=김정훈 기자)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4개 종목 가운데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은 덕양에너젠(00010), 액스비스(00110),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 리센스메디컬(394420), 코스모로보틱스(439960), 마키나락스(477850) 등 총 6개사다. 에스팀(458350),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 한패스(408470), 메쥬(0088M0), 인벤테라(0007J0), 채비(0011T0), 폴레드(487580), 피스피스스튜디오(0117P0) 등 8개사는 공모가의 약 3~56%대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자랑하는 종목들은 AI·로봇 기업이다.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액스비스, 리센스메디컬, 코스모로보틱스, 마키나락스 등 4곳으로, 리센스메디컬을 제외한 3곳이 AI나 로봇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성과가 돋보이는 종목은 코스모로보틱스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6000원) 대비 318.33% 상승한 2만5100원에 거래를 마쳐, 올해 새내기주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재활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이 회사는 최근 산업 현장용 웨어러블 로봇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모로보틱스 활약은 새내기주 전체 성적표도 바꿨다. 올해 신규 상장주 14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등락률은 15.71%다. 다만 코스모로보틱스를 제외하면 평균 상승률은 -7.56%로 곤두박질친다. 이는 올해 코스닥 지수 상승률(+11.73%)과 비교해서도 부진한 수치다. 사실상 한 종목이 신규 상장주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AI 관련 기업들도 선전하고 있다. 액스비스는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지능형 레이저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공모가 대비 23.83% 상승했고, 산업용 AI 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도 47.33% 올랐다.

이같은 흐름은 투자자 선호가 코스닥 시장에서도 여전히 상반기 증시를 주도해 온 AI와 로봇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가 트렌드인 AI와 로봇 등 성장 섹터의 경우 시장의 관심에 비해 아직 기업이 크지 않은 중소형 비상장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대거 입성을 추진하며 시장의 온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 이달 말 코스닥 입성을 앞둔 스트라드비젼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트라드비젼은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AI·로봇 등 분야를 주력하는 기업들이 상장 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향후 등장을 앞둔 AI·로봇 등 기업들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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