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중 중앙백신(07202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하나씩 현실화하는 단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본업 경쟁력 위에 미래 성장동력을 더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인중 중앙백신 대표. (사진=중앙백신)
기존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개년(2023~2025년) 매출액은 419억원에서 491억원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했고, 같은 기간 꾸준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윤 대표는 “신제품 출시와 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 수출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며 “생산 공정 개선과 지속적인 GMP 투자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본업 위에서 회사가 가장 기대를 거는 신성장동력은 ASF 백신이다. ASF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돼지 전염병으로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수천억원에서 장기적으로는 수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표는 “ASF 백신은 회사의 중장기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허가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국적 동물의약품 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도 논의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계약이 성사되면 연내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백신 ASF 백신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전성이다. 특히 현재 상용화된 일부 ASF 백신과 달리 임신한 모돈(母豚)에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윤 대표는 “기존 백신은 새끼돼지 위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모돈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당사 백신은 모돈에도 접종이 가능하고 유산이나 새끼돼지 이상 발생 우려가 없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용화 백신과 달리 유전자 조작 방식이 아닌 자연적인 세포로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바이러스의 수평·수직 전파 위험도 없는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농가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자신했다.
ASF 백신과 함께 또 다른 성장축으로는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꼽았다. 특히 옵티팜과 추진 중인 구제역(FMD) 백신 CDMO 사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구제역 백신 국산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일본 백신사 벌크 공급과 함께 신규 수익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기존 백신 판매사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면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과 기술이전 사업은 앞으로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40%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중동과 이집트, 중남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수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집트 현지 파트너와 설립한 합작회사(JV)를 통해 추진 중인 양계백신 현지 생산·판매 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올해 공장 완공과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 로열티 수익 등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회사는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500억원 돌파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인 만큼, ASF 백신과 FMD CDMO, 이집트 JV 등 신사업은 별도 업사이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중앙백신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총 배당금액을 10%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보유 중인 자기주식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끝으로 “국내 동물백신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고도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운영하고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 그 결실도 주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